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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 (dhamma)

담마에 대하여(about dhamma)



Majjima Nikāya의 Satipaṭṭhāna Sutta (念處經)에서는 선정에 관한 언급이 한군데도 나타나지 않는 가르침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염처수행을 근간으로 설해진『대념처경』이나『염처경』은 사선정을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념과 정지를 실현코자하는 것이 목적이며, 그것은 존재의 세 가지 속성인 無常과 苦와 無我를 如實知見하도록 이끄는 데 그 의도가 있다고 하겠다.


염처수행은 지혜를 얻기 위한 수행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선정은정신집중을 위한 수행으로 분리시키고, 이것이 아마도 후대의 계, 정, 혜라고 하는 삼학이 성립하게 된 배경일 것이다. 그러나 석가모니 붓다의 수행관에서는 선정과 지혜를 분리하지 않았으며, 이 둘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 선상에 서 있다고 본다. 이러한 관계를 본 논문을 통해서 증명하고자 한다면, Ⅱ.장의「3. 정념ㆍ정지의 상호 관계」의 부분에서 도식으로 언급한 것과 같이 sati가 없는 正知는 계행에 속하며, sati가 있는 정지는 선정의 요소에 포함된다고 보는 바이다. 이 정념정지가 심화되면 지혜는 자연스럽게 항로를 타고 드러나는 요소일 뿐이다. 이 관계에서도 계, 정,혜라고 하는 三學{의 관계를 나타내 보일수가 있다. 염처수행의 대명사는 正念이다. 그리고 선정의 대명사는 正定으로 이둘은 팔정도의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에 배치해 있으며, 칠각지에 있어서도 念覺支와 定覺支가 함께 나타나는 수행법이다. 그리고 오근의 念根과 定根이, 오력의 念力과 定力이 함께 등장한다. 또한 正念과 正定은팔정도에서 三學{중 같은 요소의 定學{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살펴볼 점은念은 定의 앞에 위치해서 나타날 뿐, 뒤에 위치해서 나타나는 경우는 보이지 않는다. 이것을 두고 次第的으로 이해해서 염처는 선정, 즉 四禪定의 아래에 위치하는 것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논자의 견해는 그와 다르다. 염처(正念正知)가 수행의 주류이고 선정은 念處를 보조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여겨진다.155) 그래서 定은 念의 뒤에- 89 -위치한다고 볼 수도 있다. 만약 이것이 순서의 관계상 正念과 正定이 차제적이라고 한다면 팔정도에서 첫 번째에 위치해야 할 항목은 戒의 항목이어야 하나, 慧에속하는正見이 제일 먼저 언급되고 있다. 이는 차제적인 성향을 부정하는 것이다.156) 또한 염처수행이 사선정의 아래에위치하고,


사선정을 얻기 위한 수행중의 하나라고 한다면 굳이 다양한염처를 설할 필요가 없다. 사선정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는 사마타적인수행법이 따로 설해져 있으며, 정신통일과 같은 요소로서 사선정을 성취하는데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염처라고 하는 정념정지는 선정과 지혜를함께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正念과 正定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기도 하다.즉 선정의 힘이 없이는 觀의 완전한 작용은 이루어지기 어려우며, 觀이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지혜가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선정은 바른 행위에기인하는 것으로, 이러한 의미에서 戒와 定과 慧가 차제적으로 나타나는것이다.


경전에서는 정념정지가 설해진 위치가 사선정의 아래에 위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157) 그러나 이것은 정념정지의 역할이 사선정의 초선정 아래에서도 작용한다는 예일 뿐이며, 초선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사선정을 통해서 계속 작용하고 작용되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四無色定에 있어서도 정념정지의 요소는 항상 함께 한다고 여겨155) '염처가 수행의 주류'라고 한 것은 염처수행의 핵심인 正念正知의 위치를 말하는 것으로 논자의 견해는 정념정지가 선정과 지혜를 포괄하는 의미로서 불교만의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로서 수행의 출발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보는 바이다.156)


팔정도를 차제적으로 이해하는 견해는 팔정도의 다음에 正智와 正解脫이라고 하는 慧의 2支가 더해진 十無學{法의 논리로서, 이때는 혜에 해당하는 정견과 정사유는 信의 요소로 본다. 이렇게 해서 信⇒戒⇒定⇒慧의 차제적인 관계가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팔정도는 八支로 이루어져 있지만, 도성제라고 하는 하나의 聖道를 이루는 부분으로 이 八支는 각각의 분리된 요소가 아니라 한 법으로서 有機的으로 결부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념과 정정의 관계도 분리하지 않은 하나의 유기적 관계로서 보아야 한다. 水野弘元『佛敎要語の基礎知識』(東京:春秋社,1992) pp.186-187 157)


『沙門果經』에서는 戒蘊-正念正知-知足-五蓋-四禪定-六神通 또는 十智의 순으로 설해져 있으며, 문맥상으로는 戒蘊과 오개,-사선정의 사이에 정념정지가 설해져 있으나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면 정념정지는 오개의 안에서도 설해져 있으며, 사선정이나 十智를 통해서도 정념정지는 현전하는 것이며, 아라한과를 증득한 후에도 아라한의 행위는 중도적인 삶으로서 정념정지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본다. DN vol.1 Sāmañña-Phala Sutta PTS p.47-86『南傳大臧經』第6卷 長部1「沙門果經」 p.73-128 이것이 불교에 있어서의 정념정지의 특성이라고 본다. 이러한 정념정지는 깨달음을 얻은 아라한의 중도적인 삶 속에서도 그대로 현현한다고 보는 바이다.염처수행에 있어서 깨달음을 위한 근본 도구인 sati-sampajañña(正念正知)라고 하는 것은 선정을 바탕으로 하여 존재의 실상인 무상, 고, 무아를여실지견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며, 이 세 가지 존재의 실상을 如實히알아차렸을 때(yathābhūtam pajānāti) 깨달음은 칠각지를 통해서 완성의 경지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Mahāsatipaṭṭhāna Sutta(大念處經)에서의 하나의 항로임을 보였다.158) 또한 붓다의 깨달음은 緣起法에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당연히 佛陀의 가르침인 수행법에서도 이 연기의 도리가 현현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논자는 사념처를 생멸법수관의 차원에서 살펴보면서 연기의 이치가 부합됨을 언급하였다. 염처수행은 연기의 理法을 깨닫게 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苦의 소멸에 이르게 하고자 하는데 그 깊은 저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염처수행은生滅法隨觀을 통한 正念正知로서 無常․苦․無我의 이치를 如實知見하는수행법이다. 이는 연기의 도리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流轉緣起와 還滅緣起는 生滅을 바탕으로 설해져 있음에서도 알 수가 있다. 무상, 고, 무아라고 하는 삼법인의 인식이 곧 연기론적 자각을 의미하는것이기도 하다. 그것은『대념처경』의 수행체계가 형이상학적 전제를 배제하고 있는 것이며, 연기론적으로 알아차림하고, 연기론적으로 깨달아 가는수행의 체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佛陀에 의해서 자증된 연기적실상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159) 158)


경에는 선정의 성취 없이 해탈에 이르는 체계로서 慧解脫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四禪定의 성취를 통해서 얻어지는 六神通이나 八解脫, 寂靜解脫 등의 俱足 없이 지혜로서 해탈하는 수행체계이다. SN vol.2 Susīmo pp.123-124,/『南傳大臧經』第13卷 大品 pp.178-179이에 대해 平川彰은「혜해탈자는 특수한 선정을 얻지 않은 수행자이지만, 전혀 선정을 얻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깨달음의 慧는 반드시 선정으로서 실현되는 것이다. 따라서혜해탈의 헤도 선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특수한 선정과 결합시키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하고 있다. 이 논리는 논자가 전개해 온 정념정지의 선정관에 대한 견해의 한 예를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平川彰著,『原始佛敎とアビダルマ}佛敎』(東京:春秋社 1991) p.356159) 안승준,「대념처경의 수행체게와 교리체계 연구」동국대 석사학위논문 1993 p.52- 91 - 불교교리의 중심은 삼법인과 연기라고 하는 두 가지 진리의 인식을 위한것이며, 그것은 깨달음을 통한 중도적인 실천적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염처수행이 의도하는 본질과도 부합되는이치이다.


염처수행의 제일의적 목적은 몸과 마음의 현상으로서의 생멸작용을 따라가 보는 生滅法隨觀에 있음은『대념처경』을 통해서 상세히 살펴보았으며,이 생멸법수관이 ‘正知만을 위한 것이고, 正念만을 위한 것’이라는 생멸법수관의 정형화된 문구가 21번이나 반복되면서 강조되었음도 살펴보았다. 이 生滅法隨觀이 곧 염처의 수행법이며, 이는 곧 정념과 정지를 위한 수행으로 제법의 실상인 무상, 고, 무아를 如實知見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초기불교에 있어서의 무상, 고, 무아에 대한 인식은 대단히 높은 위치에 있음을 언급하였다. 그것은 이 세 가지 존재의 속성에 대한 바른 앎을 통해서탐심을 떠날 수 있고, 그로인해서 집착과 번뇌를 끊고 해탈로 나아갈 수가있기 때문이다. 초기불교에서는 오온과 12처와 18계를 인식의 기본 구조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인식의 구조를 상설하게 된 배경에는 我見을 제거하고, 무상,고, 무아라고 하는 불교의 근본적 입장을 보이기 위해 오온이 설해진 것이다. 또한 12처인 根(육근)과 境(육경)으로부터 감각이나 지각의 인식이 일어나는데 이 인식관계의 모든 요소들도 무상, 고, 무아인 것으로 영원불변의실체적인 것을 인정하지 않기 위한 논증으로 설해졌으며, 18계 또한 같은의도로서 설해졌다고 볼 수가 있다. 160)


사념처의 수행법이 그 취지 면에서 五蘊觀과 다름이 없다고 하는 데에는 수행의 목적이 바로 존재의 세 가지 속성인 無常(anicca), 苦(dukkha), 無我(anatta)를 있는 그대로 아는 것에 있는 것이고, 그로 인해서 깨달음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Mahāsatipaṭṭhāna-Sutta (大念處經)가 가지는 전체적인 의미를통해서 염처수행과 정념정지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을 뿐이다.


남은 문제160) 水野弘元 ibid, pp.124-126- 92 -로서는『대념처경』에 사용된 어의를 근원적으로 고찰해서 어의가 가지는의도를 분명히 이해해서 보다 확고한 염처수행의 이해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면「총설」에서 쓰여 진 ‘탐욕’(abhijjhā)의 단어와 「마음에 대한수관」에서 쓰여 진 ‘탐욕’(rāga), 다섯 가지의 장애(五蓋)에서 쓰여 진 ‘탐욕’(kāmacchanda)의 단어, 그리고 「마음에 대한 수관」에서쓰여진‘성냄’(dosa)과 五蓋에서의 ‘성냄’(byāpāda)의 단어는 번역161) 상 ‘탐욕’과 ‘성냄’이라고 하는 같은 번역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본래의 어의는 서로 다른 의미와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 지며, 수행의 향상과정에서 어떠한 단어가드러나고 묘사되는 용어인지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선정의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로서「마음에 대한 수관」에서의 크게된 마음(mahaggata 색계와 무색계의 선정으로 인한 마음)과 위가 없는 마음(anuttara 색계와 무색계의 선정으로 인한 마음), 안정된 마음(samāhita근행정과 안지정이 있는 마음)등은 팔정도의 정정과 함께 모두 선정의 요소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어의적인 고찰을 분명히 해서 염처에서의선정의 문제들을 좀더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기회를 갖고,『대념처경』에있어서의 염처수행의 위치를 다각도로 조명해 본다면 붓다의 수행법으로서의『대념처경』에 대한 새로운 안목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